2009년 5월 29일. 노란색의 인파로 가득찬 시청 앞 광장.
노무현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자리에서 YB가 부른 노래이다.
이 노래는 내게 노무현이라는 이름과 함께 기억되었다.
비열한 출세주의자들과 탐욕스러운 꼴통들이 득실대는 정치판에서 그는 상식을 따른다는 것만으로도 빛나는 사람이었다. 적당히 타협하기보다 좌충우돌 부딪치며 자신을 증명했다. 주제 넘은 표현이지만 그런 그가 흐믓했다.
그가 대통령이 된다고 세상이 크게 달라질거라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의 말대로 권력은 시장에 넘어갔으나 그와 그의 세력은 시장과 싸울 의지도 힘도 기반도 정통성도 비전도 없어 보였다. 기대가 없었으니 실망도 없어야 할텐데, 재임 내내 그의 정권이 심하게 원망스러웠다.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지만 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어려웠다.
그를 떠울리면 가슴 한구석이 저리다. 애틋하고 그립다.
그가 보고 싶다. 나는 노무현이 좋다.
그가 보고 싶다. 나는 노무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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